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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학교가 초등생에게 요구한 어이없는 '목숨각서'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2 Dailymotion

[앵커]<br />알레르기성 쇼크 체질을 가진 초등학생에게 학교 측이 이른바 '목숨각서'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인권위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이 잘못돼도 학교가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했다는 건데, 학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.<br /><br />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 초등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킨 김 모 씨는 학교로부터 억장이 무너지는 요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김 씨의 아들은 견과류를 먹으면 자칫 쇼크까지 일으키는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데, 아이가 사망해도 학교 측에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달라는 거였습니다.<br /><br />[알레르기 아동 학부모 : 아이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사망 시까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사망 시까지 얘기를 딱 말씀하시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.]<br /><br />이에 대해 학교 측도 학부모와의 면담에서 사과까지 하면서 관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[학교 관계자 : 제가 정중하게 사과드리는데 우리가 아이를 잘 보살피지만 어떤 문제가 됐든 잘못됐을 때는 엄마가 책임을 진다든지….]<br /><br />하지만 취재진에겐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며 학생 안전을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[학교 관계자 :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문제인 거니까. 더는 말씀드릴 게 없는데. 취지야 당연하죠. 애들 교육을 위한 거니까.]<br /><br />결국, 학부모는 이런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알렸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문제는 실제 학생에게 알레르기 쇼크가 와도 학교에서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서울 시내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고 3%가량은 병원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이런 학생에 대해 학교가 급식 전 해당 식재료를 미리 알리고 표시하라는 법령 외에,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약물이나 사용법조차 제대로 준비돼있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박종수 / 고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: 미국과 같이 보건실 등에 자가접종할 수 있는 응급처치 약물을 구비하는 것이 (바람직합니다.) 최근 들어 소아에서 아나필락시스(알레르기성 쇼크) 반응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….]<br /><br />대책을 마련해놓아야 할 학교가 문제 발생 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런 어이없는 각서를 받아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0405013363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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